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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더 가열되는 '당뇨 대전'…셈법 복잡해진 의료기기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연속혈당측정기 등 혁신 기술의 발달로 당뇨병 관리 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시장 확대에 따른 점유율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 특히 초기 경쟁에서 밀려난 기업들이 반전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인슐린 펌프 등 경쟁 후끈…정부 정책이 뒷바람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당뇨병 관리 정책 변화와 시장 확대에 따라 의료기기 기업들이 분주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인하다.정부가 1형 당뇨병 기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 각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가격 장벽으로 인해 확산에 한계가 있던 프리미엄 기기들의 가격이 일제히 내려갔기 때문이다.복합 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 780G의 가격을 낮춘 메드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연속혈당측정기(가디언4)와 결합해 하루 최대 5분 간격으로 288번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며 주입하는 메드트로닉의 첨단 인공췌장 시스템.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인공췌장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품 가격이 500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확산에는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1형 당뇨병 환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본인부담금을 낮추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보건복지부가 고시를 통해 2월 26일부터 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전극, 소모성 재료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과거 70%에 머물렀던 지원액을 90%까지 높이면서 본인부담금이 10%로 줄어든 것. 또한 단일 기준액도 3분류로 확대해 지원되는 기기도 늘어났다.이로 인해 메드트로닉의 미니메드 780G도 기회를 맞았다. 과거에는 인슐린 펌프에 대한 지원액이 단일 기준액 170만원의 70%인 119만원밖에 지원되지 않아 환자가 미니메드 780G를 구입할 경우 381원이라는 거금을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미니메드 780G는 기준액 450만원의 90%인 405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여기 맞춰 메드트로닉이 10% 가량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환자 부담을 70만원으로 줄인 셈이다.과거 가격 장벽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면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는 "당뇨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시에 접근성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휴온스도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펜 디아콘 P8의 가격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정부의 본인부담금 인하에 실질적 가격 인하 혜택을 더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디아콘 P8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국내 최초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펜으로 당뇨병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환자의 혈당과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또한 볼러스 계산기로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슐린 펌프의 역할을 하는 첨단 기기다.하지만 그만큼 디아콘 P8도 일정 부분 가격 장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은 알지만 쓰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 의미다.하지만 정부가 90%까지 지원금을 늘리는 정책을 단행하면서 휴온스 또한 일정 부분 가격을 낮추면서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나선 셈이다.휴온스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확대에 맞춰 당뇨병 기기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디아콘 P8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CGM 시장도 가열…제약사·플랫폼 등 대리전 양상연속혈당측정기(CGM) 분야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다.이미 정부가 지난해 1형 당뇨병에 한해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급여 적용을 결정한데 이어 2형 당뇨병까지 확대 적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미국당뇨병학회를 비롯해 대한당뇨병학회 등도 2형 당뇨병까지 연속혈당측정기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여기에 급여와 별도로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는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초창기부터 상당 부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맞서 메드트로닉의 가디언4와 덱스콤의 G7,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등이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로 인해 각 기업들은 다양한 플랫폼 및 어플리케이션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법에 치중하고 있다.G7을 들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덱스콤이 대표적인 경우다. 덱스콤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에 밀려 아직까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 따라 덱스콤은 카카오헬스케어의 당뇨 관리 플랫폼인 파스타는 물론 낸식의 글루코핏과 손을 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미 카카오헬스케어와는 파스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기 판매에 따른 중개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글로코핏과도 계약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에 공급을 진행할 계획.휴온스글로벌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지만 다채널 방식으로 공급을 늘려가는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아이센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와 손 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덱스콤과 마찬가지로 파스타 이용고객에게 공급한 뒤 중개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아울러 국내 A제약사와 국내 영업을 위한 계약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덱스콤과 마찬가지로 다채널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빠르게 뿌리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반면 메드트로닉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된데다 국내 판매 계약 또한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기본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 720G와 복합 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 780G에 자체 연속혈당측정기인 가디언4가 패키지로 연동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은 "과거 CGM 시장은 국내 제약사 판로에 기댄 일종의 영업전 성격이 강했고 각 기업들도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정부 정책도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면서 총력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나 닥터다이어리, 글로코핏 등을 통한 대리전도 더 가속화되고 있는 듯 하다"며 "환자들도 아예 자기가 비교 분석을 끝내고 CMG을 결정한 뒤 되묻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2024-03-12 05:30:00의료기기·AI
인터뷰

"CGM+펌프로 완성형 인공 췌장 현실화…남은건 지원 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 기술의 발전으로 이미 인공 췌장은 완성형으로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변 확대는 아직 요원하죠. 이 부분에 대한 괴리를 살펴볼 시점입니다."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 펌프 등 1형 당뇨병 치료와 관리를 위한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진보된 기기들을 내놓으면서 바야흐로 인공 췌장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이러한 혜택을 받는 환자는 여전히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모두가 꿈꿨던 기술이 나왔지만 여전히 치료와 관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과연 이유가 무엇일까.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는 인식개선, 정책보완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볼 시점이 왔다고 지적했다.분당서울대병원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병 관리의 기술에 맞춘 체계적 지원이 따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현 교수는 "최근 태안 비극 사건에서 볼 수 있듯 1형 당뇨병에 걸린 소아청소년과 가족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1형 당뇨병 환자들의 상황과 부담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일단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 기술의 발전으로 이미 1형 당뇨에 대한 관리 기반은 어느 정도 성숙됐다고 평가했다.불과 몇 년전만 해도 환자와 가족들은 물론 의료진의 부담과 과제가 많았지만 의료기기의 발전으로 상당 부분 극복이 이뤄졌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불과 100년전만 해도 무조건 죽는 병이었던 1형 당뇨가 인슐린의 개발로 관리되는 질환으로 전환됐듯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얼마나 편하게 관리를 할 수 있는가를 논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의학계와 임상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지며 2018년 가이드라인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과거 소아청소년 1형 당뇨 환자에 대한 당화혈색소(HbA1c) 기준도 과거 13까지 느슨하게 잡았던 것이 7.0 미만으로 매우 정교하게 조정됐다"고 설명했다.불과 5년전만 해도 과도한 인슐린 처방으로 인한 저혈당 부작용을 우려해 기준을 느슨하게 잡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자동화된 인슐린 펌프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이로 인해 김재현 교수는 과거 꿈의 기술로 여겨졌던 인공 췌장의 기능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루에 288번 혈당을 체크하고 고혈당과 저혈당을 예측해 알려주는 가디언(Guardian) 4와 같은 기기와 당뇨 관리의 핵심인 범위 내 시간(Time in range)를 최대화하는 미니메드(Minimed) 780G와 같은 시스템이 결합되며 새로운 시대를 열렸다는 설명이다.김 교수는 "일단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과거 하루에 6번~10번까지 혈액을 채취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든 것은 물론 운좋게 혈당이 좋을때 측정하면서 놓칠 수 있는 공백기가 최소화됐다"며 "이제 연속혈당측정기는 선택의 부분의 아니라 필수적인 부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실제로 이제 대다수 의사들이 1형 당뇨병 진단이 나올 경우 거의 무조건 연속혈당측정기를 권하고 있으며 나 또한 무조건 처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가이드라인 또한 모두 이에 맞춰지고 있다"고 못박았다.인슐린 펌프 또한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세팅된 값으로만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던데서 수많은 진보다 이뤄지며 저혈당과 고혈당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예측 모니터링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궁극적으로 환자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기기가 알아서 혈당을 관리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전망이다.김 교수는 "단순히 세팅값에 맞춰 인슐린을 주던 펌프가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되며 혈당에 맞춰 주입하는 기능을 갖추더니 이제는 예측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특성을 학습해 미세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며 "아무것도 안해도 혈당이 관리되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또한 그는 "현재 가장 진보된 인슐린 펌프로 평가받는 미니메드 780G의 경우 ADAPT 임상을 통해 평균 당화혈색소를 1.43%나 감소시키고 범위 내 시간(Time in range)을 27.6%나 증가시켰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반영해 미국당뇨병학회(ADA)도 인슐린 펌프를 권고수준 A(Grade A)로 강력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1형 당뇨병 환우회 등이 최근 1형 당뇨병 환아 일가족이 죽음으로 내몰린 태안 비극을 지적하며 정책적 지원을 요구할 정도로 여전히 국내에서는 이러한 인공 췌장 시스템에 대한 허들이 높은 상태다.또한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뒤따라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1형 당뇨는 환자와 가족에 대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지금도 그나마 체계화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정도가 유일한 수준"이라며 "OECD 국가 중에 의료진의 로딩이 압도적으로 많은 임상 현장에서 행위 수가 등의 신설없이 이를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더욱이 관련 기기가 의료 영역이 아닌 복지 영역에 포함돼 처방이 나간다 해도 환자가 직접 기기를 구입해 요양비를 청구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데다 여전히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달부터 19세 미만 1형 당뇨 환자에게 지원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담과 불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1-18 05:30:00의료기기·AI

소아 1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공췌장' 성공…TIR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폐쇄 루프(hybrid closed-loop)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과를 살핀 결과 표준 치료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목표 혈당 내 범위(Time In Range, TIR)를 기록했다.미국 콜로라도 바바라 데이비스(Barbara Davis) 당뇨병 센터 R. 폴 와드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유아의 하이브리드 폐쇄 루프 제어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6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0834).자료사진인공췌장으로 알려진 폐쇄 루프 시스템은 인슐린 펌프 및 연속혈당 측정 장치 등을 통해 식사량에 따라 자동 인슐린 분비와 같은 일련의 췌장 기능을 구현해낸다.폐쇄 루프 시스템은 제1형 당뇨병이 있는 어린 소아의 혈당 결과를 개선할 수 있지만 실제 효과와 안전성은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임상에 착수했다.13주간 진행된 다기관 임상시험은 제1형 당뇨병이 있는 2~6세 미만의 소아 102명을 폐쇄 루프 시스템으로 치료(n=68)받거나 표준치료(n=34)를 받도록 무작위로 할당했다. 임상 진행 전 소아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5.2~11.5% 범위였다.연구 종말점은 연속 혈당 모니터링으로 측정했을 때 혈당 수치가 데시리터당 70~180mg의 목표 범위에 있었던 시간의 백분율이었다.2차 결과에는 혈당 수치가 데시리터당 250mg 이상 또는 데시리터당 70mg 미만인 시간의 백분율, 평균 혈당 수치, 당화혈색소 수치 및 안전성 결과가 포함됐다.분석 결과 혈당 수치가 목표 범위 내에 있었던 시간의 평균(±SD) 백분율은 기준선 56.7±18.0%에서 13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폐쇄 루프 그룹이 69.3±11.1%로 증가한 반면, 표준 치료 그룹은 54.9±14.7%에서 55.9±12.6%로 현상 유지에 그쳤다.두 그룹간 목표 혈당 범위에 머무른 비율의 퍼센트 차이는 약 12.4%p 차이로, 이는 하루 3시간에 해당한다.혈당 수준이 데시리터당 250mg 이상인 경우에도 폐쇄 루프 시스템에서 비슷한 효용성이 관찰됐지만 혈당 수치가 70mg 미만인 경우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부작용으로는 폐쇄 루프 그룹에서 중증 저혈당 사건이 2건, 표준 치료 그룹에서 1건이 발생했다. 또 폐쇄 루프 그룹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 1건이 발생했다.연구진은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소아를 대상으로 한 이 임상실험에서 혈당 수치는 표준 치료보다 폐쇄 루프 시스템에서 더 많은 시간 동안 목표 범위에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2023-03-21 11:47:11학술

메드트로닉 뒤쫓는 애보트…인슐렛과 밀월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애보트가 시장 점유율을 가진 연속혈당측정기(CGM)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CGM과 인슐린 펌프를 결합한 이른바 인공췌장 솔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FDA로부터 리브레 솔루션의 결합 허가를 받으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더 넓어진 전장에서 메드트로닉과 덱스콤, 애보트간의 점유율 경쟁에 불일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메드트로닉 미니메드+가디언 조합과 애보트 리브레+옴니팟 조합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애보트의 CGM 기기인 리브레에 대한 허가 수정 요청을 받아들였다.현재 4세 이상으로 명시된 허가 연령을 2세 이상, 임산부 포함으로 확대하고 인슐린 펌프 솔루션과 연계를 추가로 허가하는 것이 골자다.이에 따라 애보트는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인슐린 펌프와 연계된 업데이트된 리브레2, 3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연계는 웨어러블 패치형 인슐린 펌프를 제작하는 인슐렛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보트와 인슐렛이 이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애보트는 이미 유럽에서는 입소메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독일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영국과 스위스, 네덜란드에 추가로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리브레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CGM이라는 점에서 자동 인슐린 펌프와 연계해 시너지를 노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앞으로의 당뇨 관리 시장은 CGM과 인슐린 펌프를 연계한 이른바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 인공췌장 솔루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인슐린 펌프 기업은 CGM으로, CGM 기업은 인슐린 펌프로 영역을 넓혀가며 이 솔루션으로 모여들고 있는 이유다.현재 관련 시장은 인슐린 펌프 분야에서 6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메드트로닉이 주도하고 있다.세계 최초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를 앞세운 메드트로닉은 이미 CGM 시스템인 '가디언'과 연계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CGM과 인슐린 펌프를 모두 자체 생산하고 있는 상태로 이를 기반으로 이미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후속 주자들에게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메드트로닉이 웨어러블형 인슐린 펌프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CGM의 양대 플레이어인 덱스컴은 세계 최초로 컬러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인슐린 펌프를 만든 텐덤 등과 연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솔루션으로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애보트가 세계 최초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인슐렛과 밀월 관계를 시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미 CGM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결합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셈이다.하지만 메드트로닉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세계 최초 통합 솔루션을 내놓은 저력에 자체 생산 프리미엄을 더한데 이어 애보트 리브레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CGM 기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 기업과의 협력 및 인수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CGM과 인슐린 펌프는 각자의 장점을 기반으로 완숙한 상태에 이른 상태"라며 "이른바 인공 췌장으로 불리는 결합 솔루션도 충분한 검증을 마친 뒤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문제는 이 기기들의 경쟁력이나 유효성, 안전성이 아니라 국내에서의 보험 문제"라며 "이미 당뇨병 관리 방안이 인공췌장으로 가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기기가 나와도 구갠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고 지적했다.
2023-03-15 05:30:00의료기기·AI

2형 당뇨병까지 영역 넓히는 인공췌장…상용화 기대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진행중인 인공췌장이 2형 당뇨병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현재 표준 인슐린 요법과 비교해 혈당 유지 비율과 시간에서 월등한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CGM와 인슐린 펌프, 어플을 결합한 인공췌장이 2형 당뇨병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현지시각으로 12일 네이쳐 메디슨(Nature Medicine)에는 인공췌장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한 세계 첫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591-022-02144-z).인공췌장이란 췌장의 베타(β) 세포 기능을 인공적으로 대체하는 장치로 대부분 연속혈당측정기(CGM)을 통해 혈당을 체크해 가면서 어플과 인공지능 등을 결합해 인슐린을 자동으로 투입하는 기능을 하는 기기다.1형 당뇨병이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인공적으로 이 기능을 하는 장치를 환자의 몸에 부착해 췌장의 기능을 대신하는 셈이다.이로 인해 1형 당뇨병에 대한 인공췌장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단계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췌장을 2형 당뇨병에 적용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이번 연구에 학계의 관심이 모아진 이유다.임상을 진행한 케임브릿지대 샬롯(Charlotte Boughton) 교수는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90%가 2형 당뇨병이지만 이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췌장은 아직까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상당수 환자들이 인슐린을 통한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한 근거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샬롯 교수가 이끈느 연구진은 신장 투석이 필요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인공 췌장을 부착한 환자와 표준 인슐린 요법만 유지한 환자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현재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에 CamAPS HX가 개발한 어플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결합해 실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부착한 것.임상의 1차 종점은  3.9~10.0mmol/L의 목표범위에서 혈당을 유지한 시간이었고 2차 종점은 혈당 수치가 10.0mmol/L 이상, 즉 고혈당에 노출된 시간의 비율이었다.결론적으로 인공췌장은 표준 인슐린 요법에 비해 혈당 목표 범위는 물론 고혈당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8주간 인공췌장을 부착한 환자들은 목표 혈당 범위를 유지한 비율이 66%를 기록했다. 표준 인슐린 요법을 받은 환자는 32%에 그쳤다는 점에서 거의 두배에 달하는 환자가 안정된 혈당을 유지했다는 의미다.마찬가지로 고혈당에 노출되는 시간의 비율도 현저하게 적었다.인공췌장을 착용한 환자의 경우 33%만이 10.0mmol/L 이상의 고혈당 위험을 겪었지만 표준 인슐린 요법을 받은 환자는 무려 67%가 높은 혈당 수치에 노출됐다.또한 평균 혈당 수치도 표준 인슐린 요법에서 인공췌장으로 변환하자 12.6mmol/L에서 9.2mmol/L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당화혈색소(HbA1c) 또한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표준 인슐린 요법을 받을때는 평균 HbA1c 수치가 8.7%에 달한 반면 인공췌장을 사용한 후에는 7.3%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환자 만족도도 대단히 높았다. 임상 종료 후 환자들에게 설문을 진행한 결과 89%가 당뇨병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답했다.샬롯 교수는 "상당수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과 같은 현재 치료법으로 혈당 수치를 지속 관리하는데 상당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공췌장은 이들에게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혈당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추가적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더욱 쌓아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임상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기관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2023-01-13 05:30:00의료기기·AI

CGM‧인슐린펌프 라이프로그 수집 '당뇨 플랫폼' 개발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최근 당뇨병 치료에 있어 화두인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핀 펌프 등을 활용한 실시간 라이프로그(Life Log) 수집에 나선다.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팀은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XR(확장현실)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윤건호 교수팀은 과기정통부로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총 61억원을 지원받게 됐다.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이, 활동, 인슐린 주입량 등 여러 변수가 혈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특히 어렵다. 현재 치료 방식으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생활 변수를 고려해 치료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또한 최근 라이프로그(Life Log)를 수집할 수 있는 ICT 기술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고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상태다.이에 따라 윤 교수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식이 앱(Food Tag), 활동량 계(Activity Tracker), 인슐린 펌프 등 라이프로그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실시간·진화형 인공췌장기, 환자 생활 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윤 교수는 "고혈당, 저혈당으로 고통 받는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획기적인 신의료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광범위한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의료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06-15 11:38:36학술

줄기세포로 당뇨병 완치 시대 올까…VX-880 임상 첫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지시각 7일 막을 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82차 과학세션에서는 당뇨병 치료의 미래를 가늠케하는 다양한 신기술 및 개념이 발표돼 이목을 끌었다.주사 방식에 머무르고 있는 인슐린 투약을 경구용으로 제형을 바꾼 것은 물론 줄기세포를 활용해 췌장 세포를 재생한다는 개념까지 이전과는 다른 접근법이라는 것이 임상 전문가들의 평.특히 완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줄기세포 활용 시도는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큰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학계뿐 아니라 환자들 역시 상용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가 4일간 ADA에서 나온 주요 인슐린의 미래 및 새로운 치료 접근법에 대해 정리했다.제1형 당뇨병 환자는 췌장에서 적절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장애를 가진다. 지금까지 표준 치료는 혈당 변화에 따른 인슐린 주사를 자가 투약하거나 연속혈당모니터링 장치 및 자동 인슐린 펌프를 결합한 인공췌장 시스템을 활용하는 편이었다. 간혹 사망자나 기증자의 췌도를 이식하는 방법도 사용됐지만 이식 가능한 췌도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됐다.버텍스 제약사(Vertex Pharmaceuticals)가 개발중인 VX-880은 줄기세포를 활용,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VX-880은 동종 줄기세포에서 파생되고 분화된 췌도 세포 대체 치료법이다. 인간의 만능줄기세포와 분화를 통해 췌도를 만들어 이식하기 때문에 사체에서 취득한 췌도 대비 품질, 일관성 등에서 신뢰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64세 남성의 VX-880 투약 사례. 150일째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로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6일 ADA에서 처음 공개된 VX-880 투약 관련 임상 경과 관찰은 심각한 저혈당 사건을 경험한 40년 이력 및 10년 이력의 제1형 당뇨병 환자 두 명의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8.6% 당화혈색소 수치를 가진 64세 남성은 매일 34U 용량의 인슐린을 투약 받았는데 목표 용량의 절반에 불과한 VX-880 투약 후, 공복 C-펩티드가 29일째에 검출됐고 빠른 증가가 관찰됐다. 당화혈색소 및 일일 인슐린 투약량이 감소해 90일째에 당화혈색소는 7.2%로, 150일째에 6.7%로 감소, 인슐린 투약량은 일일 2.6U까지 하락했다.이같은 공복 및 자극된 C-펩티드의 강력한 증가, 개선된 혈당 조절 및 인슐린 투여량의 실질적인 감소는 평가된 마지막 시점까지 지속됐고, 혈당 수치는 정상 범위에 머무르게 됐다.35세 여성 역시 목표 용량의 절반의 줄기세포 투약 이후 5개월까지 인슐린 사용이 30% 감소하고 목표 혈당 범위 시간도 (TIR) 증가했다. 다만 인슐린 투약 용량은 25.9U에서 57일째에 18.7U로, 150일째에 18.2U까지 하락했지만 첫번째 남성 환자 대비 예후 개선 정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VX-880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내성이 좋았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미하거나 중등도에 그쳤다.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저혈당 이벤트였지만 심각하지 않거나 VX-880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의 심각한 발진이 나타났지만 해결됐다.해당 임상이 목표 용량의 절반을 투약했기 때문에 이를 정상 용량(full-dose)로 올리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 FDA는 관련 임상에 대해 보류시킨 바 있다. VX-880의 정상 용량을 투약한 환자 사례도 있지만 이번 세션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한편 이번 세션에서는 경구용 인슐린을 시험한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미국 웨인주립대 의대 소속 조지 그룬베르거(George Grunberger) 교수는 경구용 인슐린 캡슐 ORMD-801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몇 가지 새로운 경구 인슐린에 대해 논의했다.그룬베르거 교수는 "2상 임상에서 ORMD-801이 다른 표준 치료 약물로 조절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A1C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이 인슐린과 조사 중인 다른 경구 인슐린이 당뇨병 치료의 미래인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내년 정도에 있을 3상 임상 데이터가 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캐나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 소속 하프리 바자이(Harpreet S. Bajaj) 교수는 최근 임상 3상에 착수한 주 1회 인슐린 신약인 기저 인슐린 Fc(BIF) 및 인슐린 아이코덱(Insulin icodec)의 개발 경과에 대해 언급했다.바자이 교수는 "경구 항당뇨병 약물과 기저 인슐린으로 치료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데글루덱과 BIF를 비교한 임상 2상에서 BIF의 안전성과 효능은 데글루덱보다 열등하지 않았다"며 "또 다른 2상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아이코덱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내약성 및 효과적인 혈당 조절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2022-06-09 05:30:00학술

인공췌장 iLet '합격점'…표준 대비 당화혈색소 0.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슐린과 글루카곤 듀얼 호르몬 시스템을 탑재한 인공췌장 iLet이 임상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 및 소아에서 저혈당을 증가시키지 않고 당화혈색소(A1c)를 약 0.5% 감소시켜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ADA) 82차 과학세션에서 인공췌장 iLet의 임상(The Insulin-Only Bionic Pancreas Pivotal Trial) 결과가 공개됐다.췌장의 인슐린 분비 장애를 가진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주기적으로 혈당 변화에 따른 인슐린 투여량 조절 등 관리가 필수적이다.자동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모니터링(CGM),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결합된 메드트로닉 670G, 탠덤 t:slim X2와 같은 인공췌장 시스템이 상용화됐지만 환자가 직접 섭취한 탄수화물량이나 인슐린 투여에 필요한 수학적 설정을 입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완성형' 자동 시스템과는 거리감이 있었다.반면 iLet은 평균 식사량을 기준으로 많고, 적음 등 세 가지 식사만 설정하면 이에 맞춰 혈당을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인슐린 및 글루카곤을 투여해 보다 자동화에 가까워 졌다는 평이다.데이비다 크루거(Davida Kruger) 교수가 성인을 대상으로 표준 치료군과 iLet 적용군의 효과 및 안전성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iLet 임상은 미국 16개 장소에 걸쳐 총 440명의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인슐린 라이스프로/아스파트/피아스프(초속효성 인슐린)를 사용한 iLet 적용군과 표준 치료군의 13주 간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 및 저혈당 등 이상반응을 성인과 소아청소년에서 각각 비교했다.미국 비영리단체 헨리포드헬스시스템 소속 데이비다 크루거(Davida Kruger) 교수는 성인을 대상으로 표준 치료군(n=54)과 iLet 적용군(n=103)의 효과 및 안전성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참가자들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7.6%였는데 13주간의 임상 시험 결과 표준 치료군에서는 당화혈색소 변화가 0.1% 감소에 그친 반면, iLet 적용군은 7.1%로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혈당 개선 효과는 iLet에 보다 집중됐다. 0.5% 초과 감소는 표준 치료군의 17%만이 달성했지만 iLet 적용군은 거의 절반인 43%가 달성했다. 1% 초과 감소 역시 표준 치료군은 4%에 그쳤지만 iLet 적용군은 23%를 기록했다.소득, 교육 수준, 인종 등에 따른 변수 조정에도 결과는 비슷하게 유지됐고 54 mg/dL 미만의 저혈당 발생률도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최근 당뇨병 환자 관리의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TIR(적정혈당유지시간)은 표준 치료군이 53%에서 58%로, iLet 적용군은 56%에서 69%로 증가했는데 특히 야간 TIR은 표준 치료군이 55%에서 59%로 소폭 늘은 반면 iLet 적용군은 59%에서 75%로 늘었다.심각한 저혈당은 표준 치료군 53명중 2명, iLet 적용군은 107명 중에 7명이 발생했고 당뇨병성 케톤산혈증(DKA)은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바바라 당뇨병 데이비스센터 소속 로렐 메써(Laurel Messer) 교수가 발표한 6~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임상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졌다. 임상은 표준 치료군(n=53명)과 iLet 적용군(n=112)으로 나눠 13주간 혈당의 변화 양상을 살폈는데 표준 치료군은 변화가 없었던 반면 iLet 적용군은 평균 0.5%의 하락을 보였다.한편 성인 114명을 대상으로 초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와 라이스프로/아스파트를 iLet에 적용한 결과 평균 혈당이나 TIR, 기타 변수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인공췌장의 경우 혈당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기 위해 초속효성이 보다 유리한 결과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결과는 달랐다.연구진은 "환자는 iLet을 통해 평균 식사량을 기준으로 많은 식사, 적은 식사와 같은 단순화된 입력만 하면 된다"며 "이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잠재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거의 완전 자동화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공췌장은 인슐린 분비에 대한 데이터 모니터링에서 자동 개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인슐린 분비 자동화가 미래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6-05 20:10:11학술

세계 최대 당뇨병학회 개막…인공췌장 등 신기술 향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 최대의 당뇨병학회로 꼽히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제82차 과학세션이 현지시각으로 3일부터 7일까지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센터 현지 및 온라인 방식으로 막을 올린다.올해 초 공개한 ADA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연속혈당모니터링(CGM) 및 자동인슐린전달 장치(AID) 사용 확대를 권고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당뇨병 관리 기술의 현재를 알아볼 수 있는 심포지엄 및 전시 세션들이 다채롭게 진행된다.또한 최근 FDA가 당뇨병/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를 승인하면서 신약이 어떤 기전으로 체중 및 심혈관 영향을 미치는지, 또 타 약제와의 비교관점에서의 이점은 무엇인지 집중 점검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인공췌장을 활용한 iLet의 실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 치료현장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도 관심사다.▲139개 세션·370회 구두 프리젠테이션 등 '풍성'과학세션은 총 139회의 초청 연사 세션, 370회의 구두 프레젠테이션, 1000회 이상의 포스터와 e-포스터 프레젠테이션으로 최신 연구 발견 및 당뇨병 예방, 관리의 새로운 경향을 다룬다.미국 당뇨병학회(ADA)의 제82차 과학세션이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먼저 3일에는 제1형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췌장 iLet에 대한 임상 데이터(the Insulin-Only Bionic Pancreas Pivotal Trial) 공개가 예정돼 있다. iLet은 인슐린과 글루카곤 듀얼 호르몬 분비 시스템을 갖춰 실제 췌장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결과에 따라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혁신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4일에는 제2형 당뇨병에서 비만을 최우선 치료 전략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단이 이뤄진다. 5일 역시 제2형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으로써 비만 관리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심포지엄이 지원사격을 한다.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제2형 당뇨병 및 이에 수반하는 당뇨병성 신장병도 증가 추세다. 비만과 주요 대사질환과의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ADA는 보다 더 나아가 당뇨병의 관리를 위해 비만 수술을 도입하는 방안의 효용성 등을 심포지엄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높은 체중이나 높은 포도당 수치로 환자가 사망하진 않지만 신장병이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빈번한 만큼 당뇨병 관리의 제1 치료 목적을 비만 치료에 두는 '패러다임 전환' 주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당뇨병에서의 NAFLD 및 합병증 위험이 간과됐는지 여부 및 당뇨병성 망막병증 관리 경험을 통한 인공지능 활용한 임상 관리의 원칙들에 대해 모색하고, 국가 표준 DSMES(자기관리교육) 2022년 개정 지침도 공개된다.영양과 운동 세션에서는 식물성 식단의 미치는 당뇨병 관리의 최신 이점과 최근 대두된 당뇨병 환자의 인공감미료와 섭취 문제에 대한 심포지엄도 예정돼 있다.6일에는 당뇨병 약제 사용과 기술의 간극을 집중 조명한다. 올해 초 ADA 개정 진료지침은 특히 기술 활용에 대한 강조가 잇따랐다. ADA는 성인에 대한 CGM 및 TIR 사용에 대한 권장뿐 아니라 제1형 소아에 대해서도 CGM 및 AID 사용으로 권장사항을 확대한 바 있다.ADA는 여러 심포지엄 및 전시 세션을 통해 CGM, AID, 스마트 인슐린 펜 등 당뇨병 관리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짚는다. 식사 중 AID를 사용한 인슐린 투여량 조절의 이점 및 AID와 CGM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투여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 등이 새로 발표된다.전시 세션에서는 ▲고주파(10kHz) 척수 자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증 치료 ▲Omnipod 5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 ▲Dexcom사 CGM 기기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웰니스 등의 신기술, 제품이 선을 보인다.이어 ADA는 최근 급부상 중인 당뇨/비만 신약에 대해 집중 모색한다. 6일 두 번의 심포지엄에 걸쳐 GLP-1 제제가 체중과 심장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SGLT-2 억제제와 조합 약물이 당뇨병과 만성 신장질환 치료에 어떤 효용이 있는지 점검한다.7일에는 이중 GIP/GLP-1 수용체 작용제인 티제파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장 및 신장 건강,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2022-06-04 05:30:00학술

이오플로우, 식약처 범부처 연구개발 코디 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이오플로우(대표이사 김재진)가 센서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이오패치 X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범부처 연구개발 코디 사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범부처 연구개발 코디 사업은 식약처가 의료기기를 신속하게 제품화할 수 있도록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이하 범부처 사업단)과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단의 과제 중에서 조기 제품화가 가능한 과제를 평가해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후 제품화와 시장 출시까지 단계별로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 X에 대해 연구 개발 단계부터 임상시험 계획 승인, 제조 및 품질관리(GMP), 안정성∙성능평가, 제조허가, 해외인증∙수출지원 등 전주기에 걸쳐 식약처 내 지정된 담당자로부터 행정적, 기술적 사항을 지원받게 된다. 이오패치 X는 지난해 범부처 사업단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를 최종목표로 과제 진행 중이다. 이오플로우 서종옥 마케팅본부장은 "이오플로우의 센서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 췌장은 아직 국내외 상용화 사례가 없는 글로벌 선도제품인 만큼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제품화와 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의 밀착 지원을 받게됐다는 점에서 상용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21-09-16 09:37:36의료기기·AI

국내 첫 웨어러블 펌프 상용화…인슐린 저변 확대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첫 패치형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 제품이며 세계에서 두번째다. 그동안 인슐린 요법의 최대 장벽이었던 순응도를 대폭 개선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또한 당뇨 관리의 새 패러다임이라며 기대하고 있는 상황. 사실상 일체형 인공췌장 모델의 효시라는 평가다. 국내 첫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29일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국내 첫 패치형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오패치는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로 패치 형태로 복부 등에 부착시 약 84시간 동안 소프트 캐뉼라를 통해 최대 200U(20ml)의 인슐린을 주입하는 기기다. 과거 체외에 인슐린 주입기를 휴대하고 복부에 1M에 달하는 주입선을 뚫어 인슐린을 기기에 주입해 가며 사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체형 웨어러블 형태를 구현한 의료기기. 실제로 인슐린 주입기는 주사기에서 인슐린펜, 일반형 인슐린 펌브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이오패치와 같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오플로우와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패치형 인슐린 주입기가 인슐린에 대한 거부감을 크게 줄이면서 인슐린 요법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인슐린 펌프의 경우 벨트 등에 부착하고 주입선을 복부에 연결하는 구조로 인해 수면시 줄이 꼬이거나 복장 등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샤워시 이를 모두 해체해야 하는 한계도 있었다. 인슐린펜 등도 마찬가지 상황에 있었다. 외출시 휴대 등이 힘든데다 계획에 없는 외출시나 늦잠 등으로 인해 처방된 빈도를 제대로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관리하는 환자들의 경우만 봐도 처방에 따라 인슐린을 제대로 맞는 환자는 10%도 되지 않는다"며 "인슐린 처방이 길어질 수록 더욱 이러한 상황은 심각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슐린 요법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는 사용자가 6%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 평균이 2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상용화되고 연속혈당계의 조합이 제대로 이어질 경우 인슐린의 저변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 이오플로우는 29일 이오패치의 본격적인 출시를 알렸다. 이미 시장이 열린 미국과 유럽의 경우만 봐도 패러다임 변화를 얘기할 만큼 이러한 웨어러블 당뇨 관리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국내에도 마침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나온 만큼 여기에 연속혈당계가 결합된다면 사실상 인공 췌장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치료 순응도가 크게 올라가며 인슐린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이오플로우도 2023년을 목표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계, 알고리즘 기반 AI를 결합한 제품을 준비중에 있다.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신청 중인 '이오파니(EOPANI)'가 순하한다면 본격적인 상용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는 기대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는 "현재 이오패치는 별도의 스마트리모컨인 ADM을 통해 상호 작용을 하고 있지만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개발돼 있는 '이오파니'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계,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앱,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용량 주입 시스템이 한번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세계 최초의 일체형 인공췌장이 나오는 것으로 현재 FDA에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신속 허가를 받고 있다"며 "2023년 허가와 동시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1-03-30 05:45:56의료기기·AI

의료기기 산업 지원책 '팁스'…흥행 보증수표 자리매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기기 스타트업에 단비로 여겨지던 '팁스(TIPS)'가 수년만에 굵직한 성과물들을 내면서 이제는 산업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상 팁스를 받으면 이후 투자에 길이 열린다는 공식이 생겨나면서 필수 도전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것. 지원 금액은 수억원 선에 불과하지만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팁스 프로그램이 의료기기 산업계의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28일 의료기기 산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가 투자 유치 핵심 키워드로 꼽히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청이 주관하는 팁스는 민간 주도형 기술 투자 창업 지원 사업으로 유망한 기술을 가졌지만 투자 자금이 없는 스타트업에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 정도의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 4차 산업 혁명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수십억원대 자금이 흘러들어 오는 것이 다반사라는 점에서 수억원의 투자금은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팁스를 향한 의료기기 기업들의 도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기업들은 팁스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주목하고 있다. 팁스 프로그램 초창기에는 단순히 중기청이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 정도에 그쳤지만 팁스를 거친 기업들이 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말 그대로 '상징'이 되고 있는 셈이다. 팁스 프로그램 초기에 지원을 받은 기업들을 보면 이 의미를 한번에 알 수 있다. 이미 사실상 IPO(기업공개)를 확정지은 뷰노와 루닛이 바로 그 기업들이다. 실제로 뷰노의 경우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래 폭풍 성장을 지속해 왔다. 팁스 지원 당시만 해도 3명에 그쳤던 직원은 85명으로 늘었고 이제는 국내 첫 의료 AI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IPO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뷰노의 기업 가치는 약 3천억원으로 추산되며 IPO 이전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올해 증권가의 최대 대어로 꼽히고 있다. 팁스가 주요 투자자들의 지표로 여겨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 AI의 쌍두마차인 루닛도 마찬가지다. 2014년 팁스 프로그램 선정 당시 2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92명으로 늘었고 'Lunit INSIGHT'의 사업화에 힘입어 이미 6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올해 IPO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비단 의료 AI 분야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의료용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를 개발한 플라즈맵의 경우 팁스를 거쳐 1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며 예비 유니콘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의료기기 스타트업들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VC) 등이 팁스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팁스가 주요 투자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기청 관계자는 "팁스는 단순히 초기 투자 자금만을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에 대한 지원 등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혜택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투자 유치의 지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2의 뷰노, 루닛을 향한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도전도 지속되고 있다. 이미 투자 라운드가 시작된 큐어스트림(인공지능형 인공췌장), 오스펌(신소재 맞춤형 임플란트) 등이 차례로 팁스를 거쳤다. 또한 대체소재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플코스킨과 국산 내시경 개발 기업인 다인그룹 등도 지난해 팁스 간판을 얻으며 차세대 유니콘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다인그룹 이성훈 대표이사는 "팁스로 인한 투자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혁신성, 정확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더욱 큰 성과"라며 "수없이 많은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팁스에 도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2021-01-29 05:45:57의료기기·AI

국내 개발 비대면 진료가능 인슐린펌프 출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수일개발(대표 염윤희)은 인슐린펌프 '다나 아이(Dana i)'를 오는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나 아이는 당뇨병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인슐린펌프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등록 및 판매 허가를 받았다. 해당 제품은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식사량, 운동량, 인슐린 주입 패턴 등을 환자와 의사가 서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환자의 건강관리와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한층 안전성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슐린 교체와 배터리 교체시간을 알려주고 인슐린 주입·식사·혈당측정·기초 인슐린 주입내역 등을 인슐린펌프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의사와 환자에게 제공해줌으로써 의사와 환자 간 비대면 정보교환과 즉시대응이 가능해졌다. 수일개발 다나(Dana) 인슐린펌프의 모바일 앱인 '애니다나(AnyDana)'와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가 인슐린펌프를 원격조절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인슐린펌프에 연결 후, 모바일로 간편하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다. 인슐린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이제까지의 인슐린펌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술과 기능이 탑재돼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시점에서 다나 아이(Dana i)를 사용하는 환자는 비대면으로 진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당뇨병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 연구진은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우리 인슐린펌프와 함께 영국 캠브리지 대학이 공동 개발한 완전 인공췌장 시스템이 금년 내 국내에 출시되면 당뇨병 정복에 한 발 다가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수봉 교수와 공동연구자인 로만 호보르카(Roman Hovorka) 캠브리지대 교수는 함께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 췌장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앱도 출시했다. 해당 앱은 최 교수가 개발한 한국 수일개발의 다나 알에스(Dana RS) 인슐린펌프 및 미국 덱스콤 사의 포도당 모니터(CGM)와 함께 작동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해주는 시스템이다.
2020-07-30 16:18:58제약·바이오

메드트로닉-강북삼성병원 인공췌장클리닉 상호협력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메드트로닉코리아는 강북삼성병원과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공췌장클리닉 진료 환경 구축을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메드트로닉과 강북삼성병원 인공췌장클리닉의 상호 협력으로 진료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욱 체계적인 당뇨병 치료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향후 메드트로닉의 당뇨병 관리기기를 활용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당뇨병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인슐린자동주입기(인슐린 펌프) 사용 교육과 생활습관 코칭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메드트로닉 인슐린 펌프 사용을 위한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당뇨병 관리 환경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메드트로닉코리아 사무실에서 강북삼성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좌: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장 이원영 교수, 우: 메드트로닉코리아 김동우 당뇨사업부 총괄 및 사업개발 상무) 강북삼성병원 이원영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와 같은 당뇨병 관리기기는 당뇨병 환자의 효과적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직은 국내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환자의 최신 당뇨병 관리기기 사용 기회를 넓히고, 환자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제공 등 더 나은 진료 환경을 제공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김동우 상무는 “메드트로닉의 당뇨병 관리기기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기술을 결합하여 당뇨병 환자들의 안전한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체계적인 혈당 및 당뇨병 관리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드트로닉코리아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커넥트 시스템(Guardian™ Connect System)’ 과 인슐린자동주입기(인슐린 펌프) ‘미니메드640G 시스템(MINIMED® 640G System)’ 등 제품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며, 메드트로닉의 최신 디지털 당뇨병 관리기기를 국내에 지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2020-06-22 10:17:12의료기기·AI

당뇨병학회 윤건호號 출범 "질병 인식 변화 이끌겠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결국 당뇨병 관리의 성공여부는,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만 가능해진다." 성인 당뇨병 유병인구의 급증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는 사회인식 변화가 필요한 질환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당뇨병 학회차원에서 도시개선 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대한당뇨병학회 11대 이사장 윤건호 교수. 30일 대한당뇨병학회 11대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윤건호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이사장은 향후 2년간의 중점 활동 영역으로, 정부 정책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한 사회 환경 개선 활동과 국가적 근거 창출에 노력한다는 입장. 세부적으로는 사회 공헌 활동 공식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상설화해, 다양한 환자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협업을 다짐했다. 더불어 글로벌 도시개선 프로젝트인 'Cities Changing Diabetes(CCD) 활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뇨병학회와 시 지자체,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사회 활동으로 영국 런던대학이 총 책임을 맡고 전 세계 26개 도시가 참여한 사회 운동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서울시와 부산시가 동참 중으로 올해부터 참여 도시를 점차 확대해 나가게 된다. 학회 조사 결과, 30세 이상 성인 인구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현재 500만명으로, 성인 7명당 1명이 당뇨병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윤 이사장은 "도사화는 인구통계학적 변화 중 하나로 추후 66%의 인구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게 될 것이란 통계치들이 나온다. CCD의 가장 큰 목표는 도시지역 사회운동으로 당뇨병 인구를 10명당 1명으로 제한하자는게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각 도시가 가진 문제점들을 연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시 당국에 전달할 것"이라며 "시 당국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자원 봉사자는 이 내용을 시민에게 알리며 도시 환경 개선을 홍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회 회원간 소통 창구로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확대해 가이드라인 및 최신 논문 따라잡기 등 의료진 교육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뜻도 내비쳤다. 윤 이사장은 "당뇨병 팩트시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근거를 구축해 최선의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환자 대상 소통 및 당뇨병 교육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올해부터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SNS와 유튜브 기반의 소통 채널을 운용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중증 환자 CGM 등 신기술 필요 "전문 교육체계 부족 해결해야" 당뇨병약제 병용 급여 "학회 입장 정리 중, 춘계학술회 공개 예정" 3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윤건호 이사장이 학회 비젼과 실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두 번째로, 고위험 당뇨병 환자 관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신기술 도입에도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세부 계획으로는 중증 환자들에 속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이라는 큰 틀이 마련된 상황.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제1형 당뇨병 환자 중 참여에 동의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자가관리가 가능하도록 의사가 질환 및 치료과정 등에 심층적 교육을 제공하고 자가혈당 측정이나 인슐린 투여법, 기기 사용법 교육, 환자나 보호자와의 비대면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연속혈당 측정(CGM)' 장치, '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 단순 인슐린을 전달하는 인슐린 펌프 기술인 'CSII' 등 신기술의 적용도 필수적으로 꼽았다. 윤 이사장은 "아직까지 CGM 처방은 매우 미미하고 전문 교육 시스템이 부족하다. 또 이용 환자들에 필요한 심화교육에 적절한 수가가 부재하다는 것은 해결해야할 문제"라면서 "신기술은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CGM과 같은 기술을 환자에게 체계화된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와 관련한 문제는, 임상근거를 놓고 최근 워크숍에서 어느정도 의견을 모았고 올해 춘계학술회까지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최근 추세는 가이드라인상에도 권고수준 가운데 전문가들이 내놓는 'Expert recommendation(근거 E)'이 있다. 신약이 필요한 환자에는 먼저 쓰고 추후 안전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세계적인 학회로의 비상'이란 슬로건을 걸고, 올해 춘계학술대회와 국제 당뇨병내분비대사학회(ICDM 2020)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5월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Lively Congress!(Lively discussion, Lively networking, Lively entertainment)'란 슬로건을 걸로 국제 전문가들과의 다양한 네트워킹과 학술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학회 공식 학술지인 'Diabetes&Metabolism Journal(DMJ)'의 경우에도 2018년 국제인용지수(IF) 3.263으로, 향후 2년간에는 IF를 5점대로 끌어올려 당뇨병 전문지 상위 15% 이내로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30 17:38:3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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